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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칼럼, 생활의 지혜/헤비드래곤 칼럼

영화 '헤밍웨이 인 하바나'를 보고

by 헤비드래곤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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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헤비드래곤입니다. 

 

오늘은 '영화' <헤밍웨이 인 하바나>를 본 감상을 적어 보겠습니다.


 

저는 늘 어니스트 헤밍웨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첫째 어렸을 적에 <노인과 바다>를 감명 깊게 읽었기 때문이었고 둘째 그의 '삶의 마무리'에 대해 알게 되어 그 이유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알다시피 세계적인 대문호이었으며 노벨문학상을 타는 등 작가로서 완벽히 인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부유했으며 사회적으로도 많은 친구와 지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듯이 그는 61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성공한 작가이면서 경제적으로도 충분히 부유했지만 왜 말년에 우울한 삶을 살았는지 궁금했습니다. (나중에 찾아 본 바로는 복잡한 가정사와 건강 문제 등도 원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BTV에서 헤밍웨이와 관련된 영화을 찾게 되어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해당 영화는 제작비가 요즘 기준으로 매우 적은 10만 파운드로서 우리 돈 1억 6천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아무리 사람만 나오는 영화라고 해도 이렇게 저비용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전세계 흥행은 100만 $ 이상이 되어 손익분기점은 확실히 넘겼다고 합니다)

 

줄거리

(혹시 영화를 보시려는 분은 줄거리를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인공 에디(극중 '에디 마이어스'이며 실명은 '덴 페팃클러크')는 어렸을 때 집이 너무 어려워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고 제대로 글을 쓸 줄 모르는 상태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어렵사리 신문사에 취직을 하게 되고 열심히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해 신문기자가 됩니다.

 

그는 헤밍웨이의 책을 읽으며 큰 도움을 받았기에 그 내용을 편지로 쓰지만 차마 보내지 못하고 갖고만 있었는데 동료인 여기자 '데비(뎁)'이 에디 몰래 헤밍웨이에게 편지를 부칩니다.

에디는 당황하지만 얼마 후 헤밍웨이에게서 연락을 받게 되고 직접 쿠바 하바나의 헤밍웨이의 집까지 찾아 가게 됩니다.

 

그러한 헤밍웨이와의 교류가 계속 이어지며 헤밍웨이와 헤밍웨이 부인과의 관계는 지속 깊어 지지만 반대로 사랑하는 데비와의 관계는 오히려 방해를 받고 어려워 지게 됩니다.

 

그 사이 쿠바의 상황은 혼란에 빠지고 헤밍웨이는 FBI 내 개인적 앙심을 품은 사람으로부터의 여러 형태의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받은 헤밍웨이는 에디를 의심하게 되기도 하지만 결국 오해를 풀고 끝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다만 헤밍웨이는 이전에 자신이 저질렀던 과오에 대한 회한과 새로운 작품을 쓰지 못하는 상황 등 여러 가지 고뇌 때문에 '나쁜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노력으로인해 시도를 포기하고 일단은 삶을 더 살아가기로 합니다.

그 일 이후 에디는 헤밍웨이으로 부터 얻게된 삶의 지혜를 안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사랑하는 '데비(뎁)'에게 청혼을 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에 자막으로 각자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자막으로 알려 주는데 헤밍웨이는 61세의 나이로 권총을 이용해 생을 일찍 마감하고 '덴 페팃클러크'와 '뎁'은 결혼해 가정을 꾸렸습니다.

 

'덴(에디)'는 헤밍웨이의 부인인 '메리 헤밍웨이'와 친분을 계속 유지했다고 합니다. 

 

그럼 영화에 나온 대사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인간이 갖는 소중한 가치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는 거야"

 

"결정은 네가 하는 거야, 그러니 신중히 해.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결과에 대해 생각해. 

 

그러지 않으면 59살이 됐을 때 후회하게 될테니"

 

 

"절대 유명해 지지 말게. 작품은 유명해져도 괜찮아, 유명인이 되는 건 정말 별로거든"

 

개인적인 감상

결국 아무리 성공한 사람도 생각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사람도 가끔은 실수를 하고 그 실수 때문에 평생 고통스러워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그러한 위대함에 가까이 가지 못했기에 그러한 사람들이 겪는 고뇌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어쨌든 되새겨 볼 만한 내용이 꽤 있었던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실 '에디'도 삶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부모에게 버림 받고 제대로 교육을 받지도 못했죠.

 

간신히 얻었던 직장(신문사)에서도 쫓겨 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개인적인 노력에 의해 결국 행복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러한 과정에는 동료이자 사랑하는 사람인 '데비(뎁)'(편지를 대신 헤밍웨이에게 보냄)과 '헤밍웨이' 등 다른 사람들의 교류와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헤밍웨이는 왜 말년에 불행했을까요? 제 생각에 일단 술을 너무 많이 마셨습니다.

불행하다고 느껴서 술을 마신 것인지 술을 너무 마셔서 불행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인정한 대로 인생의 과오(불륜)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는데 그 사실로 계속 자신을 질책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본인의 가정 환경, 건강상의 문제, 소설 창작 과정에서의 고통, FBI의 감시 등 까지도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과오를 저지를 수 밖에 없지만 본인이 그 사실로 인해 계속 고통을 받을지 말지는 스스로의 선택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헤밍웨이가 스스로의 과오에 대해 조금 관대했었고 소설 창작과 관련해서도 조금 마음을 내려 놓는 등 노력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도 본인의 실수에 대해서 너무 엄격해 지지 마시고 본인의 일에 대해서도 너무 조급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술도 조금만 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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